경제·금융

미 식당체인 피자헛 광고/고르비 ‘돈 때문에’ 출연

◎재단 건물구입비 부족/9살난 손녀와 함께【모스크바 AFP=연합】 개혁과 개방의 기수였던 구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66)가 고르비재단 건물 구입비에 보태기 위해 미국 식당체인 피자 헛의 TV광고에 출연키로 했다. 이전에도 수없이 TV광고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번번히 거부했던 그가 고집을 꺾고 TV광고에 나서기로 한 것은 돈 때문. 고르비재단의 블라디미르 폴랴코프 대변인은 현재 재단이 연간 25만달러의 비싼 사용료를 물면서 건물을 임대해 도서와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내집 마련을 위해 고르바초프가 피자 헛의 광고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그의 아홉살 난 손녀 아나스나샤와 함께 모스크바 피자 헛에서 광고 화면을 촬영했다고 폴랴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이 광고에서 고르비는 손녀와 함께 피자 맛을 보다가 그를 알아본 다른 손님들과 페레스트로이카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 광고가 일단의 식당고객들이 즐겁게 『우리에게 피자헛을 가져다 준 고르바초프 만세』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끝난다고 보도했으나 폴랴코프 대변인은 이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고르비가 광고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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