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중고차경매 소비자 외면

인터넷 중고차경매 소비자 외면 '인터넷 중고차경매 인기가 없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가 낮은 출품률과 응찰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중고차 경매를 실시하는 국내 10여개 온라인업체들은 한달 평균 경매출품대수가 10~20건에 머물고 있는 데다 일부 대형업체들도 월 1,000대선에서 그치고 있어 경매를 통한 수익구조 마련에 고전하고 있다. 오토마트와 카123등 중소업체들의 경우 일반 네티즌들이 내놓는 차가 한달 평균20대 전후인 데다 응찰 건수도 대당 10건미만이다. 130만명의 회원을 확보, 24시간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옥션도 한달 평균 2000~2500대라고 밝혀 전체 거래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 이는 인터넷 경매가 가격에 대한 적정 가이드라인이 없는 데다 각 업체들이 가격을 제한할 조항이 없는 데서 비롯된 것. 차를 내놓는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높게 내놓는 사례가 잦으며 인기모델의 경우 응찰자들끼리 경쟁이 붙을 경우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가격 메리트가 거의 없는 상태다. 차 상태 및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며 도난 등 문제차 여부를 가리는 서류상의 확인 절차가 없는 것도 네티즌들이 외면하는 원인이다. 중고차의 특성상 사고여부나 전소유자의 운전 및 관리습관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고 불법거래업자의 소유차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가 시작되던 올해 초만해도 다단계의 높은 유통마진으로 차값이 비싸고 불법거래가 많은 오프라인 시장을 떠나 온라인에서 차를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기존 오프라인 경매장의 낙찰률도 10~20%에 그칠 만큼 경매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고 가격에 대한 통제나 품질 확인 과정이 없는 온라인경매의 특성 때문에 참여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10/25 19: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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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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