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證 1년내내 자사주 매입

유화증권이 거의 매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주가안정과 거래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소액주주 배당을 줄이기 위한 작전으로 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올들어 거의 매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자사주를 매입, 지난해 3월말 62.34%였던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지난 20일 현재 69.37%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 10월17일부터 이달 19일까지는 총 거래량 79만여주의 61%에 달하는 48만7,680주를 사들였다. 회사측은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안정과 거래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는 3~4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던 회사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주가안정과 거래활성화 이 외의 다른 목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일 매입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유통주식 부족으로 거래를 침체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면서 최근 들어 유통 가능한 주식수가 20% 내외로 줄어들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화증권은 자본금이 3,500억원이 넘지만, 지난해 수익률이 2%가 안된다”며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총액을 줄여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보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w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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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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