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상품 미·일 시장서 갈수록 고전/대우경제연 분석

◎미 점유율 작년 2.9% 12년내 최저/일 시장에선 4.2% 10년만에 최저우리나라 수출상품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9%로 84년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일본시장에서도 4.2%에 그쳐 10년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양국과의 무역적자는 모두 2백73억달러를 웃돌아 전체 무역적자대비 1백3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미국내 시장점유가 90년보다 2배이상 늘어난 6.7%로, 일본에서도 90년 5.1%에서 지난해 10.8%로 급격히 팽창하면서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8일 미·일 양대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저하가 우리 경제에 위기를 몰고온 주요인이라고 지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3대 수출상품 위주로 편성된 대미·대일 수출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미수출에서 전기전자, 기계, 자동차등 3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47.7%에서 지난해 68.6%로 늘어났고, 대일 수출품인 전기전자, 석유제품, 철강 비중도 30.2%에서 43.3%로 높아졌다. 10대수출품의 비중도 90년 각각 75.0%, 63.5%에서 지난해 83.7%, 70.6%로 점차 높아져 소수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이 소수품목에 편중됨에 따라, 최근 이들 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자 경쟁력이 급락하는 양상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대우연의 분석결과 지난해 대미 10대수출품중 인조장 섬유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경쟁국보다 비교 열위에 놓였고, 일본에서도 철강만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이른 시일내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구조개선 노력이 없을 경우 경쟁국의 시장잠식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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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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