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해왔던 철강업계가 올들어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제품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19일 주문분부터 스테인리스 300계열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을 7.6% 인하했다.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300계열 열연제품의 가격은 t당 263만3천원에서 243만3천원으로 20만원 인하되고 냉연제품은 t당 315만원에서 291만원으로 24만원 내려간다.
가격 인하는 이달 중순께 출하되는 제품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INI스틸도 이날 출하분부터 스테인리스 300계열 냉연강판의 판매가격을 t당 24만원 인하했다.
BNG스틸도 역시 스테인리스 300계열 냉연강판의 가격을 이날 출하분부터 329만2천원에서 304만2천원으로 25만원 내렸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열연, 냉연,후판, 철근 등 생산제품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왔으며,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이번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 인하는 원료인 니켈 가격이 급등세를 멈추고하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국제시장의 니켈 시세는 지난해 상반기 t당 1만달러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올해 1월에는 1만7천달러선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소폭의 등락속에 점차 하락해 최근에는 t당 1만1천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자재중 일부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가격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다른 철강 원자재의 가격은대부분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다른 제품 가격은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