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타이완 업체와 제휴 추진

산양 인더스트리서 중·대형차 조립생산 등 이달 결정현대자동차는 타이완의 산양 인더스트리(三陽工業)와 현지 자동차조립생산(KD)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산양 인더스트리와 접촉하고 있으며, 제휴관계를 맺을 경우 KD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휴가 이뤄지면 산양 인더스트리에서 중ㆍ대형차를 조립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완 현지 언론들도 혼다와의 관계를 끊은 산양 인더스트리가 현대차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제휴선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완성차 조립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산양 인더스트리는 일본 혼다자동차를 조립생산해 오다 지난 10일 관계를 청산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현대차의 타이완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는 타이완 현지에서 아토스, EF쏘나타, 트라제XG, 그랜저XG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00년(3,900여대)보다 50%이상 늘어난 6,000여대를 팔았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타이완 자동차업체인 친천자동차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대형차인 그랜저XG를 조립생산, 현지 판매하고 있다. 타이완은 연간 6만~7만대를 수입차 쿼터로 배정해 해외업체들의 생산ㆍ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시장 개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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