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덕수 주미대사 "美, 北에 쌀 지원 빠른 진행 어려워"

한덕수 주미대사는 24일 "북한으로부터 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으로서도 검토를 하겠지만 빨리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한 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은 쌀 지원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도 어느 정도의 범위를 벗어날 때는 의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식량배분) 모니터링 체제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는 필수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오는 11월 추가협상 타결 이후에 미국 의회에서 공화ㆍ민주 양당의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내부적으로 이행법안에 대한 최후 검토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는 대로 빨리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한 대사는 특히 "현지 미국업계는 FTA가 한ㆍ유럽연합(EU) FTA에 비해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최대한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북정책과 관련, 그는 한국과 미국의 대응기조는 ▦동맹에 기초한 억제력 대응 강화ㆍ유지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국제적 제재 계속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비핵화를 이룬다는 3개의 채널을 유지하며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우선 순위가 다르지만 이 세 가지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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