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앞두고 과일값 급등 조짐

추석 앞두고 과일값 급등 조짐사과·배등 세트상품 20%이상 오를듯 추석을 한달 앞두고 대표적 과일인 사과, 배 가격이 불안하다. 10일 업계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따르면 예년보다 추석이 20여일 빠르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우량품이 적은 데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오름세를 보이는 과일 특성상 지난해보다 최소 20%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인 자연산 송이도 주산지인 강원도 고성과 양양지역이 지난 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뒤라 대폭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예년과 비슷한 4,000 상자 정도로 추석 사과 선물세트 물량을 잡았으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오른 7만~8만5,000원에 정할 방침이다. 품종도 햇부사는 아예 시기상 매장에 선보이기도 힘들어 홍로, 홍월 등 부사 보다 맛이 조금 떨어지는 「늦여름」품종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꾸밀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홍월과 조생부사로 세트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으나 올해는 홍로만 쓰기로 했다. 크고 모양이 좋은 제품만으로 이뤄진 백화점 세트상품 특성상 가격도 지난해 보다 배 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구매담당 이재덕 과장은 『배도 노지재배에 비해 비싼 하우스재배 신고품종이나 성장촉진제를 바른 노지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상품 크기나 품질이 지난해 보다 못한데도 가격은 배 가량 비쌀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코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2,500상자 정도를 세트 상품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추석 대목을 놓치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가 줄기 때문에 산지 농민들이 조금 덜 익은 사과라도 추석에 맞춰 출하시기를 앞당길 경우 품질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8/10 21: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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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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