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7일 "오는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던 정책목표는 그대로 유지하되 올해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한 21만가구에서 15만가구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 축소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 정부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장을 직접 돌아보니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 축소를 공식화한 것은 막대한 부채(2010년 말 현재 118조원)를 안고 사업축소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급능력과 시장상황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또 현재 보금자리주택의 70%를 차지하는 전용면적 60~85㎡ 이하를 대폭 줄이고 상당수를 전용 60㎡ 이하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의 70~80%를 60㎡ 이하로 공급하고 보금자리주택의 최대 면적도 전용 85㎡ 이하에서 74㎡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