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집값 내려 소형주택 장만하려는데

가치상승 기대되지만 무리한 대출은 금물

Q. 소형 주택 사도 괜찮을까요? 내년 3월이면 전세가 만기 됩니다. 요즘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내 집 마련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전세 자금과 여유자금, 대출자금까지 합쳐도 소형으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데요, 앞으로 소형 주택을 사는 것도 괜찮은 것인지에 관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안정적으로 보유하시기에 무난합니다. 과거 부동산 추이를 살펴보면 주택 가격은 주로 중대형 면적이 시세를 이끌며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소형 주택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선 사회 구조상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출산률이 저조해 지면서 인구 감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이혼가구, 독신자 등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주택의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된 신규 단지들은 대부분 중형 이상으로 지어지고 있어 99㎡형 미만의 소형 주택 비중은 낮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상당 수가 임대 물량으로 배정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상 소형 평형 의무 비율도 최근에 완화됐습니다. 기존에는 전용면적 60㎡이하 20%이상, 전용 60~85㎡ 40%이상으로 규정했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 실정에 따라 전용 85㎡이하 60%이상으로 탄력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초소형 공급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후 대책으로 주택 임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주택 임대 사업으로 세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소형 저가 주택으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소형 주택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주택의 가치는 최근 재조명 받고 있지만 입지별로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소형 주택은 수요층 확보가 용이한 업무 밀집지역이나 대학가, 산업단지 인근으로 접근해야 환금성이 좋고 향후 경기 활황기에 안정적인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보유가치가 높아집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방법입니다. 또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급매물 이후에 초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서둘러 계약을 진행하기 보다는 내년 상반기까지 여유를 갖고 장기적인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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