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은행 차기 행장에 김정태씨 내정

"국내외 은행 인수 적극 나설것"<br>공격적 영업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 주력


“중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동아시아와 인도 쪽으로 힘차게 나갈 것이다.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인수대상 은행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잡겠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아닐 것이다.” 17일 하나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로 최종 결정된 김정태(사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은행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국내외 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 후보는 “국내외 경기도 좋지 않은 만큼 당장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보다는 전산과 상품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기(氣)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행장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일을 하는 만큼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를 엮는 것,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 후보는 덩치를 키우기 위한 국내외 인수합병(M&A)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M&A 계획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은 아직 뚜렷한 매물이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지만 외환은행은 (더 이상 인수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행장 후보는 오는 2010년까지 하나은행을 최고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자산 규모보다는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이나 은행의 ROEㆍROI 등 각종 경영성과 지표를 업계 1위로 올려놓겠다”며 “상반기에는 기반을 다지고 조직을 파악한 후 하반기부터 시너지 효과가 나는 영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의 자금운용에도 관심을 두고 은행의 자기자본과 맡겨놓은 기업자금 등도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 후보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특별한 당부는 없었다”며 “믿고 맡겼기 때문에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 행장 후보는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ㆍ신한은행을 거쳐 지난 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2002년 하나은행 부행장,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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