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첫 근무지는 중국

현지 네트워크 확대등 통해 후계자 경영능력 다시 쌓기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였다. 중국 본사에 체류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관측이었는데 삼성은 이번 발표에서 “중국과 인도ㆍ독립국가연합(CIS) 등 이머징마켓과 글로벌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순회)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최고고객책임자(CCO)직은 내놓았고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직도 사임했다. 이 전무는 대신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담당 전무’라는 이름 아래 해외시장을 돌면서 바닥부터 다시 배워 후계자로서 경영능력을 쌓게 될 것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면 이 전무가 첫 순회지로 택할 곳은 어디일까. 이날 발표 자료에서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첫 순회지역은 중국으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어느 지역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베이징은 아니고 상하이 등 여타 지역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릴 때까지는 중국시장을 직접 챙기면서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휴대폰 사업 확대에 열심인 베트남과 여타 동남아 국가들도 자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무는 지난해 말에도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해외에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시장분석과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CCO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영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로서는 지난 2001년 3월 상무보를 달고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지 7년여 만에 제2의 경영수업을 받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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