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악관 "빅3도 뼈 깎는 노력을"

자동차 구제금융 받기 위해선 각계 각층 양보필요


미국 백악관이 자동차 3사 구제에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 신중히 모든 해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자동차기업 구제를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각계 각층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리노 대변인은 "자동차기업들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을 이들에게 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 3사의 양보에 방점을 찍었다. 어찌됐건 미 자동차 3사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아내는 것에는 의문이 없어보인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바로 전날 "자동차회사의 파산은 미국 경제를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며 "조만간 극도로 허약해진 자동차기업들에 대한 구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빠른 시간 내에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수주 내로 사업자금이 바닥날 상황. 포드를 포함한 이들 3사가 파산하게 되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까지 연쇄적으로 몰락하면서 미 전체 실업자가 300만명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3사의 캐나다 공장이 문을 닫는 즉시 캐나다 전국에서 3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5년 후에는 연관 실업자 수가 58만 명으로 늘어나 캐나다 경제까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도요타가 미 자동차3사의 회생을 희망하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도요타의 미라 슬레이라티 대변인은 15일 "도요타는 미 정부의 자동차기업 구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빅3'와 거래하던 부품업체나 딜러 도산할 경우 도요타 역시 부품 수급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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