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해외진출로 불황 타파"

롯데리아·레드망고·탐앤탐스 美·泰·싱가포르등 매장 오픈 잇달아


국내 외식업체들이 해외사업에서 경기불황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은 미투(Me-too) 브랜드가 많아 경쟁이 심한데다 불황까지 겹쳐 매출 부진이 심각하지만 해외 시장은 경쟁 브랜드가 많지 않고 발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레드망고'는 올 한해에만 해외에 50여개 매장을 오픈, 해외 매장수가 총 68개로 국내 매장 수(64개)를 추월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의 매출 비중도 3대7로 해외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7월 미국 UCLA점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레드망고는 현재 미국에 46개, 태국에 20개, 싱가포르와 필리핀에 각 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있다. 내년 1ㆍ4분기까지 미국에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터키에 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 중국 등과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레드망고 관계자는 "국내 디저트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도 위축된 데 반해 해외시장은 웰빙 열풍과 맞물려 요거트 아이스크림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올해 베트남에 1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베트남 내 매장을 총 55개로 늘린 데 이어 지난 8월 중국 베이징 왕푸징가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 사업도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앞으로 5년 내에 중국에 10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롯데리아의 국내 매장은 750개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토종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는 지난 10월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에 직영매장을 열면서 해외에 첫 진출했다. 내년 초 상하이에 2, 3호점을 내고 호주 시드니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가맹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미국에 진출한 일본라멘 프랜차이즈 '라멘만땅'은 체인점을 미국에 이어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확대해 내년까지 총 40개 매장을 해외에서 오픈할 방침이다. 이달초 싱가포르 외식기업인 EVM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매드포갈릭'도 국내에서는 더 이상 매장을 추가 오픈하지 않고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10월 중국에 독자적으로 법인을 세운 롯데쇼핑의 '크리스피 크림'도 앞으로 4년간 중국 텐진, 상하이 등에 35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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