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엘스 '2인자' 꼬리표 뗄까

엘스 '2인자' 꼬리표 뗄까올 세차례 메이저 모두 준우승 어니 엘스(30)가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25)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 )에서 개막되는 제8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독주태세를 굳힌 우즈와 엘스의 격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스는 우즈의 미국PGA투어 데뷔해인 지난 97년 US오픈 우승으로 94년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으나 이후 메이저대회 「만년 2위」꼬리표를 떼내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즈의 등장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엘스는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3차례 치러진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위에 만족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복병」 비제이 싱에게, 그리고 6월 US오픈과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연거푸 우즈에게 무릎을 꿇었다. 엘스는 비록 지난 7일 끝난 인터내셔널골프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상승무드를 타고 있으나 우즈가 참가하지 않은 대회여서 빛이 바랬다. 특히 엘스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과 함께 세계랭킹 2, 3위를 다투고 있고 유일하게 「우즈천하」를 견제할 라이벌 데이비드 듀발이 허리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객관적인 평가로는 엘스가 우즈보다 한 두 세수 아래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이 최근 3년간 PGA챔피언십의 성적을 토대로 점쳐 놓은 이번 대회의 선수별 우승확률에 따르면 엘스는 고작 6.6%에 그치고 있다. 반면 우즈는 5대1의 20%대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우즈의 우승가능성은 30%를 웃돈다. 「하늘과 땅」 차이다. 과연 엘스가 이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지난 53년 벤 호건 이후 47년만에 한 시즌 3개의 메이저타이틀 획득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우즈에 어떤 모습으로 맞설 지 사뭇 주목된다. 최창호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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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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