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주가 이머징마켓서 가장 싸다"

앨런 콘웨이 슈로더투신운용 이머징 본부장<br>성장세 여전히 진행형 선진증시와 非동조화도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투신운용의 앨런 콘웨이(사진) 이머징마켓 주식운용본부장은 26일 한국증시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0.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로 이머징 마켓 내에서 주가가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앨런 콘웨이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2008년 이머징마켓 전망’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예상 경제성장률이 4.5% 수준으로 높고 경기둔화가 발생하더라도 부양 여력이 있는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권 내에서 태국, 베트남과 함께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는 3개국 중 하나로 한국 증시를 꼽았다. 콘웨이 본부장은 이어“이머징 마켓의 성장세를 여전히 진행형이며 최근 수개월간의 증시조정으로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이머징 마켓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상황에서 증시 조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하락해 역사적 평균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보수적으로 운용했던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이후 지속된 선진국 경기선행지수와 이머징마켓 증시간의 디커플링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머징 마켓의 선진국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차이가 커지고 있고 과거 선진시장 수출 위주의 성장동력이 점점 내수소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콘웨이 본부장은 “선진국 경제성장이 꾸준히 둔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이머징 마켓은 전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약 80%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미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이미 글로벌 경제성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속에서 이머징 마켓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신용경색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머징 마켓은 가장 유효한 투자처이자 피난처”라며 “향후 2~3개월 가량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순 있겠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흥시장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콘웨이 본부장이 총괄하는 슈로더 이머징마켓 주식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브릭스펀드인 슈로더브릭스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오는 3월 국내에서 출시될 이머징마켓 원자재 주식투자 상품인 ‘글로벌이머징커머디티펀드’ 운용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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