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공룡들 M&A 시장서 빅매치

구글ㆍ애플, 공격적 기업사냥 행보에<br>MS도 스카이프 인수… 대접전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ㆍ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업체들이 치열한 인수합병(M&A)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MS가 인터넷 전화업체인 스카이프에 대한 인수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이르면 이날 협상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스카이프의 장기채무를 포함해 총 85억달러로 이는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금액이다. 그간 스카이프 인수를 놓고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관심을 보여왔지만 최종 승자는 MS가 된 것. 지난 2003년 설립된 스카이프는 현재 6억6,300만명의 등록고객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프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을 더욱 많이 확보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구글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도 활발하게 M&A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4월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랩픽시스와 3차원(3D) 소프트웨어 기업인 범프테크놀러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올 들어 9개 기업의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한 상태다. 데이비드 라위 구글 개발담당 부사장은 3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계속 공격적으로 M&A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전략을 갖고 유능한 인력을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한 아마존에 이어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애플은 올해 IT업계의 M&A 경쟁에서 구글의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CEO가 1997년 회사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총 13건의 M&A를 단행했는데 이 중 5건이 최근 7개월 동안에 집중됐다. 애플은 4월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시리와 반도체 설계회사 인트린시티를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1월에는 모바일 광고업체인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지난해 말에는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 업체인 라라미디어를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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