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DR거래량 폭증] 상반기 작년비해 26%늘어

올 상반기의 세계 주식예탁증서(DR)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26%가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이 신규 DR 발행의 66%를 차지하며 세계 DR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은행이 지난 주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DR은 전년 동기 대비 26%가 늘어난 88억주였으며 거래액은 3,170억달러로 1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의 점두시장(OTC) 시장과 유럽시장을 통해 거래된 DR도 20억주에 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DR은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외국투자자를 위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뉴욕은행은 러시아, 한국, 이집트 등 이머징 마켓이 신규 DR 발행의 3분의2를 차지하며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은행의 DR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케네쓰 A. 로피안 상무는 5일 『DR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가 회복되고 유럽 기업들의 합병이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져 DR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DR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영국, 네덜란드, 핀랜드 등이며 핀란드의 노키아, 브라질의 텔레브라스, 영국의 BP 아모코 등이 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20개국의 38개 회사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발행한 DR은 70억달러에 달하며 그 중 71%가 이머징 마켓의 기업들이었다. 업종별로는 통신, 기술, 은행 이 50억달러의 DR을 발행해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영기업 민영화를 추진중인 6개 국가가 발행한 DR이 4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0%가 늘어났다. 뉴욕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DR을 발행한 기업은 75개국의 1,900개 기업에 달한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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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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