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 정부 출범 '파행' 우려

조직개편안 협상 엎치락 뒤치락…주내 타결 불투명<br>李당선인 "부처 더 못늘린다" 심야절충안 거부<br>민주당 강력 반발…"네탓" 공방속 입장차 못좁혀

새 정부 출범 '파행' 우려 조직개편안 협상 엎치락 뒤치락…주내 타결 불투명李당선인 "부처 더 못늘린다" 심야절충안 거부민주당 강력 반발…"네탓" 공방속 입장차 못좁혀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가칭)이 정면대치하면서 협상타결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해지고 있다. 양측의 협상은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극단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 정부의 파행 출범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난 14일 심야 회동을 갖고 쟁점이 됐던 해양수산부는 폐지하고 여성가족부는 존치하거나 복지부 산하에 설치될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절충안에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1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최종 결정 단계에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양측이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주말을 넘기게 되면 새 정부 각료 임명도 하지 못한 채 출범해 국정공백이 불가피하다. 특히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정국에 첨예한 대치 국면이 형성되면서 정부조직 개편'이 총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실무협상 내용을 보고 받고 여성부 존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손 대표는 해양부를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내각 인선발표도 늦어져 일러야 17일이나 가능하고, 다음주로 넘어갈 공산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짧은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뒤 주말인 16일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당선인과 손 대표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이 이처럼 사실상 '치킨게임'(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에 이르는 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평행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이 당선인이 16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 예정인 국정워크숍에 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들까지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참모진의 건의를 받고 취소하는 등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강경 움직임에 맞서 손 대표도 주말에 부산과 여수, 광양 등을 돌며 해양수산부 존치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내 타결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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