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잇단 인재유출로 타격

'車영업 귀재' 짐 프레스 도요타 북미 사장<br>크라이슬러 부회장에 영입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에 인수된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도요타 북미본부 사장 시절에 ‘자동차 영업의 귀재’로 불린 짐 프레스(60)를 회사 2인자인 부회장 겸 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프레스는 지난 37년 동안 도요타에서 일하면서 도요타의 미국 내 성장을 이끈 영업 마케팅 분야의 베테랑이다. 그는 도요타 북미본부 사장으로 재임한 최근 1년 동안 도요타를 북미지역 시장 점유율 2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언론들은 크라이슬러의 짐 프레스 영입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전문잡지 포춘은 “크라이슬러가 프레스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자동차 업계 최대의 쿠테타” 라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5월 서버러스 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가정용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의 로버트 나델리 전 최고 경영자(CEO)를 회장 겸 CEO로 영입한 바 있다. 프레스는 앞으로 나델리를 도와 크라이슬러의 북미지역 판매와 글로벌 마케팅, 생산전략, 그리고 서비스와 부품 등 핵심 경영 분야를 총괄 하게 된다. 반면 경쟁사인 도요타는 지난달 렉서스 마케팅 담당 데보라 메이어가 크라이슬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부사장으로 옮긴데 이어 짐 프레스까지 뺏기면서 타격을 받게 됐다. 프레스는 지난 6월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요타 자동차 본사의 이사회 임원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비즈니스위크(BW)는 “도요타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기 위해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정책을 사용하곤 했다”며 “프레스의 영입으로 크라이슬러 역시 동일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GM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가운데 크라이슬러는 전달보다 판매량이 6% 줄어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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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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