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건 지켜야한다", "꼭 가고 싶습니다", "크기가 무슨 상관이야? 가서 크게 키워!"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는 항상 이 사회가 가져야 할 가치와 신념들을 꾸준히 이야기한다.
때문에 새로 제작한 박카스 광고도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표현했다. 표면적으로 재수생을 지칭했지만 실제 힘들게 사는 세상사람들이 찬란한 봄 햇 살만큼 기분 좋은 희망을 갖도록 했다.
자칫 힘겨워 보일 수 있는 재수 결심을 당장은 어렵지만 미래의 희망을 가 득 품은 젊은 날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나타냈다.
새 박카스 광고는 두 명의 재수생이 학원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재 수생활은 힘겹고 먼저 대학간 애들이 정말 부러운 듯 얘기한다. “대학간애들은 좋겠다…연락 없지?” “휴대폰도 없앴는데 뭔 연락?”
그 순간 육교 밑으로 신입생 수련회를 가는 공과대 학생들의 버스가 지나간다. 찬란하게 내리쬐는 봄날의 햇살속에서 두 명의 재수생은 “날씨 참되게 좋네~!” (재수생활을 앞둔 나에게 날씨는 왜 이렇게도 좋은 거야?)라고 읊조린다.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니야”라는 배경노래와 함께 두 명의 재수생은 자신들에게도 찾아올 그 봄날을 기대하며 답답함을 떨치기라도 하는 듯 터널의 밖을 향해 열심히 뛰어나가면서 끝난다.
이번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배경음악이다. 흔히 ‘재 수가’라고 불리는 ‘한걸음 더’는 1991년 윤상이 발표한 노래를 신인가수 ‘더 준’ 이 리메이크 한 곡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마지막 응원의 카피가 촬영 당일까지 정리되지 못했다. 그러나 편집 과정에서 찾아낸 이 음악은 이번 박카스 광고의 핵심 메시지이면서 동시에 좁게는 재수생, 넓게는 모든 시청자 즉 국민들에게 보내는응원가인 것이다.
/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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