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가 보유 상장회사 수, 주식 수, 평가금액 증가로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내놓은 ‘자산운용사 대량보유(5% 이상)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4억6,800만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700만주(8.6%)가 증가했다. 평가금액은 2조2,935억원(10.3%)이 늘어난 24조5,885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자산운용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수와 평가금액을 확대한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히려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집계돼 증권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면서 많은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자산운용사 대량 보유 평가금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의 81.7%(18조3,461억원)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조4,589억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영투자신탁운용(3,744억원), 산은자산운용(3,062억원)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1.8%에 해당하는 1조3,086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1,933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1,699억원), 신영투자신탁운용(1,056억원)순으로 자산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