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동남아 제품과 가격경쟁을 벌이느니,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품질과 디자인, 애프터서비스 등 비가격 측면을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유럽 9개국 27개 유명 백화점 및 하이퍼마켓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럽 유명 소매유통업체의 구매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대형 유통사들은 싼 가격보다는 차별적인 디자인과 정확한 납기 등을 구매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컬러TV와 비디오 등 AV기기, 전자레인지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춘 우리 주력상품 외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등 백색가전품 팩시밀리, 휴대폰, 유무선전화기 등 통신기기 위생, 건강, 미용용품 게맛살 등 수산가공품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의류와 스포츠용품, 완구, 가방류, 문구류 등도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급속히 회복하고 있어 디자인과 신상품 개발에 대한 꾸준한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납품하기는 수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 동남아와 동유럽산의 저가공세에 밀려 유럽인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KOTRA는 유럽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럽 유통사들의 구매전략과 포인트에 부합되는 제품을 제시한다면 우리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엄성필(嚴聖弼)KOTRA 구아러시아부장은 『유럽 소비자들이 한국상품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더이상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싸구려 상품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갖춘 디자인 위주 제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유럽 주요 유통업체별 유망상품
국가명 업체명 관심 높은 한국산 제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가방, 문구, 가디건, 스웨터, 편직물의류 까르푸 봉제완구, 폴리에스터 의류 등 영국 막스&스펜서 고품질 여성의류, 구두, 패션 액세서리 샌스베리 남비 등 주방용품, 컬러TV, 전자레인지 독일 메트로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기기, 여성의류, 속옷 텐겔만 선물용품, 가정용품, 섬유제품 등 네덜란드 벤덱스 가전제품,양식기,셔츠,양말,오디오,안경테 스페인 코르테잉겔스 의류, 인형, 가방, 운동화, 낚시대, 선글라스이탈리아 리나센테 캐주얼의류, 앨범, 장난감, 핸드백 등 스웨덴 ICA 핸드라나 게맛살 등 냉동식품, 음료, 차 덴마크 FDB 의류, 신발, 주방용품, 자전거, 문구 벨기에 GIB SA 컬러TV,비디오,타이어,식기류,스포츠용품 (자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