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5일째 강세..'경쟁력'부각

하이닉스[000660]가 주식시장에서 5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지난 주말보다 1.52% 오른 1만3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5일 연속 강세로, 1만2천150원(4월29일 종가)이었던 주가는 5일동안 1천200원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랠리의 배경으로 지난 1.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경쟁력과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조기 정상화 작업 등을 꼽고 있다. 지난 4일 하이닉스는 지난 1.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조2천701억원, 3천213억원, 3천2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닉스는지난 2003년 3.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본사 기준 영업이익 2천990억원은 우리의 추정치 2천910억원, 시장 컨센서스 2천800억~3천2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더 이상 D램 가격 급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는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D램 가격 하락, 원화절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23%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과 유망한 낸드(NAND)플래시메모리 사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있다는 점 등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D램가격 급락으로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작년 4.4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업계 4위의 인피니온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수익성이 더욱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도 "1.4분기 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6%포인트로 좁힌 반면, -9∼-2% 수준인 후발 D램업체들과는 격차를 더 벌렸다"면서 "수익성 차별화는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설비를 마진이 높은 플래시메모리로 속속 전환하고 있어 D램 공급과잉이 2.4분기를 정점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D램 가격은 이달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2.4분기까지는 4월의 D램가격 폭락 등으로 하이닉스 실적이썩 좋지 않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생산 확대와 D램가격 안정 등에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비중확대를 권하고 있다. 현대증권(목표가 1만5천~1만7천원)과 대우증권(1만8천원), 동원증권(2만원), 한화증권(1만7천원), 우리투자증권(1만7천원) 등은 모두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또는'시장수익률 상회'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현재 조기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채권구조 재조정 작업과 최근군인공제회 지분 참여 검토 소식 등으로 더욱 부각된 기업가치 등도 주가에 긍정적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3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 20%대 중반의 높은 영업이익률, 뛰어난 기술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경영권 매각시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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