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와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시행으로 3월의 하루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20일 이달 들어 16일까지 은행의 신용카드 관련 대출(카드결제, 현금서비스)이 하루평균 6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52억원)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의 신용카드 관련 대출은 지난해 1·4분기에 하루평균 174억원에 불과했으나 2·4분기 307억원, 3·4분기 429억원, 4·4분기 49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 1월에는 433억원, 2월에는 576억원을 기록했다.
월별 대출액은 1~25일을 기준으로 1월이 1조816억원, 2월이 1조4,398억원이며 3월은 16일까지 1조948억원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소비증가 외에 신용카드 사용시 소득공제를 해주는데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 실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카드 대금을 갚기 위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은행들도 기업의 대출수 수요가 감소하면서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어 은행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11월 30.2%, 12월 31.6%, 올해 1월 31.2%, 2월 31.8% 등으로 커졌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