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와인시장 '파커 효과'

5월 방한때 추천한 7종<br>판매량 최고4배나 늘고<br>수입도 전에 '예약 완료'

국내 와인시장 '파커 효과' 5월 방한때 추천한 7종판매량 최고4배나 늘고수입도 전에 '예약 완료'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로버트 파커 효과’ 지난 5월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방한했을 당시 디너 파티에서 직접 선보여 화제가 됐던 일명 ‘파커 디너 와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파커 와인이 발표된 후 소비자들의 문의와 주문이 쇄도하며 제품별 판매량이 최고 4배나 급증하는 등 와인업계가 ‘파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4일 와인수입업체 신동와인에 따르면 파커 와인이 처음 발표된 5월 중순 이후 해당 와인의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가량 늘었다. 파커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한 와인은 프랑스산 ‘오마주 아 자크 페랭’을 비롯해 이탈리아산 ‘가야 스페르스’, 호주산 ‘토브렉 런릭’ 등 총 4개국 7종으로 파커의 전매 특허인 ‘100점 만점 체계’에서 볼랭저 샴페인을 제외하고 모두 90점 이상을 받은 고급 와인들이다. 이중 호주의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업체)인 토브렉이 만든 ‘토브렉 런릭’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토브렉에서 생산하는 다른 와인들도 ‘파커 효과’ 덕분에 138%가량 판매가 늘었다. 이탈리아의 ‘가야 스페르스’와 포르투갈의 ‘테일러스 빈티지 포트’도 파커 와인으로 선정된 후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200%와 100%씩 증가했다. 특히 파커의 디너 파티를 위해 특별히 들여온 레드와인 ‘오마주 아 자크 페랭’은 수입도 되기 전에 24병 전량이 예약 판매됐으며 이후 6월 초 추가로 수입한 30병마저도 출시하자마자 모두 팔려나갈 만큼 ‘파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볼랭저의 고급 샴페인 ‘스페셜 뀌베 브뤼’와 ‘그랑아네’는 샴페인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50%가량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동와인의 한 관계자는 “파커가 디너 파티에서 선보인 와인들은 대부분 파커가 90점 이상을 준 비교적 고가의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파커가 추천했다는 이유 때문에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와인은 ‘파커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파커 디너 와인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하기로 하고 물량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