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6일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전여옥 의원의 ‘DJ치매발언’등을 지적하며 한나라당을 향한 포문을 다시 열었다.
‘3ㆍ1절 골프’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국민 사과와 사의를 표명해 어느 정도 짐을 던 데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공격에 더 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추행 사건과 관련 “여기자ㆍ식당주인ㆍ감옥의 여성재소자 등 모든 여성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DJ치매’발언에 대해 “고령화 사회를 얘기하는데 시대에 둔감한 정치인에게 정치를 맡기면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라며 전 의원을 겨냥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사퇴)망설임은 한나라당의 망설임”이라며 “한나라당이 계속 사퇴를 늦춘다면 이는 박근혜 연출, 이재오 각본, 최연희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이 총리 의원직 사퇴 주장에 대해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진 의원부터 사퇴시켜라”며 “김태환ㆍ곽성문 의원부터 즉각 사퇴시켜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인권유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에 ‘성추행 추방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당 차원에서 성추행 추방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