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하수처리 35% 여과없이 배출

98년 처리율 66%불과...전남 10%로 최악국내 하수처리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과 울산은 10%대에 머물러 대부분의 하수가 아무런 처리과정없이 그대로 하천 등에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8년 현재 국내 하수처리율은 65.9%로 97년의 60.9%보다 5%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네덜란드(96%), 스위스(94%), 스웨덴(94%), 독일(89%), 영국(86%)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 하수처리율을 보면 서울이 98.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광주(94.1%), 대구(90.6%), 대전(90.2%)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 가운데서도 부산(69.3%)은 전국 수준을 겨우 넘어섰으나 서울과 대구에 비해서는 20% 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울산은 하수처리율이 19.4%에 불과, 대부분의 하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도 가운데 하수처리율이 전국평균을 넘은 곳은 경기도(70.4%) 뿐이었다. 반면 전남(10.9%), 충남(22.8%), 경남(25%), 전북(34.8%), 강원(36.6%), 충북(59.2%), 제주(61.7%) 등 나머지 도는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또 하수처리장으로 하수를 이송하는 하수관거의 총길이는 6만2,330㎞로 총계획길이 9만6,728㎞의 64.4%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오수와 빗물을 분리해 이송하는 분류식은 35.6%(2만2,17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다수 하수관거는 빗물이 하수관으로 유입돼 필요없는 하수처리비가 들어가고 있다. 한편 전국의 하수도분야 총수입은 2조5,255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수도 사용요금은 4,390억원으로 17.4%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지방비(42.4%)와 국고보조 등(28.1%)에서 충당된 것으로 나타나 서울(2,375억원), 부산(2,940억원), 대구(3,219억원) 등 광역지자체의 하수도 부채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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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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