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종플루 테마주 시세조종 감시 강화

금융감독 당국이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테마주의 시세조종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신종플루 테마를 이용한 시세조종 발생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관련기업 공시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방지 차원에서 관련회사들의 수시공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하면 즉시 기획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감독 당국이 직접 테마주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신종플루 테마주들의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과정에서 추종매매나 투기성 거래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높아져 개인투자자의 피해 가능성이 확대됐다. 특히 다른 테마와 달리 신종플루의 경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테마주도 제약 등에서 최근에는 손세정제ㆍ마스크에 이어 귓속체온계나 공기청정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신종플루 테마주는 약 35개 기업으로 이 가운데 16개의 주가가 최근 2개월간 5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가 5배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제약이나 진단 관련 종목보다는 간접상품 관련 종목의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심영일 금융감독원 시장감시팀장은 "신종플루 테마와 관련해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과거 테마주에서도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추종매매를 자제하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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