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면 열심히 일 한다고 생각"
盧대통령 그리스 동포간담회
아테네=권구찬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숙소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제가 대통령 하는 동안 계속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로 외국에 나오면 대접을 잘 받지만 국내에 들어가면 골치가 좀 아프긴 하다”면서 “그래도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 어려운 문제도 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을 많이 하면 하는 만큼 갈등도 많다”며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대통령이 놀고 있구나 생각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ㆍ전시작전통제권 환수ㆍ양극화 해소 등 임기 말 주요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계속 시끄러운 소리’ 발언에 교민들의 박수가 터지자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이 치면 미안하지 않느냐”며 박수를 만류한 뒤 화제를 돌려 “대통령에게 한마디 꼭 해줘야겠다고 준비한 분 없느냐”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과 관련, “남해안ㆍ서해안쪽의 다도해도 아주 아름답기 때문에 어떻게 개발해 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 만들고 있는데 제가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05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