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아산 작명 뒷얘기] 정명예회장 아호 채택

㈜아산 작명과정에서 북한식 사고의 일단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는 대북사업을 총괄할 회사의 이름을 짓기위해 사내공모를 했는데 ㈜아산외에도 ㈜통천개발, ㈜한반도개발 등이 후보작으로 거론됐다. 통천과 아산(峨山)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 鄭명예회장은 강원도 통천읍 아산리에서 태어났다. ㈜한반도개발은 통일이후 하나된 국가를 지향하는 뜻이 내포돼 있다는 점이 후보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북쪽에 이같은 의사를 타진하자 북한쪽에서 「개발」이라는 단어에 반감을 표시, 개발의미가 들지 않고 대북사업의 상징인물로 부상한 鄭명예회장의 호를 회사명으로 쓰기로 최종확정했다는 후문. 현대 관계자는 『북한은 금강산이 민족의 영지이자 성지이기 때문에 끝까지 보호해야 된다는게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유훈이라며 개발이라는 단어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가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타스크포스팀의 명칭을 「현대대북사업팀」으로 했다가 최근 「현대남북경협사업단」으로 바꾼 것도 북측의 뜻을 존중한 것이라고. 대북사업팀 인사가 북한인사를 만나 명함을 교환하자 북측인사가 『대북사업팀이라고 하니까 북한을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원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는 것.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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