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 펀드 13조원 문턱서 주춤

주식형 펀드 신규 가입이 정체되고 일부 환매가일어나면서 수탁고가 13조원을 코앞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순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1일 기준 12조8천88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천31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말 12조7천570억원에서 지난 15일 12조9천250억원까지 증가했다가그 이후로 오히려 한걸음 밀려났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월 1조340억원 ▲3월 7천560억원 ▲4월 8천110억▲5월 1조2천850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 4개월간 약 4조원이 불어났는데 이달들어서는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일부 주식 혼합형 펀드를 주식형펀드로 변경하면서 4천여억원이 갑자기 추가된 점까지 고려하면 이미 전달 중순부터둔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이 각각 1천90억원, 420억원늘었고 삼성투신운용(360억원), 대신투신운용(260억원), KB자산운용(230억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110억원) 등은 이달들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동원투신운용(570억원), 랜드마크투신운용(15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230억원),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280억원), 한국투신운용(150억원) 등 상당수 회사는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줄었다. 대형 주식형 펀드들은 적립식 효과 등에 힘입어 대체로 설정액 증가세는 유지한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 좋은기업 주식 K-1'은 설정액이 4천877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4천565억원에 비해 312억원 늘었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2는 1천655억원으로 303억원 증가했다. 다만 미래든 적립식주식 1은 3천98억원으로 5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랜드마크1억만들기 주식 1은 4천132억원에서 3천972억원으로 줄었다. 또 LG배당주식혼합 1도 4천45억원에서 3천995억원으로,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도 3천392억원에서 3천336억원으로 빠졌다. 이처럼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것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합병 등의 과정에서 마케팅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일단 적립식 펀드 초기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주가가 1,000선을 넘어가면서 환매가 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 순증액이 예전에 1주일에 500억원에서350억원으로 감소한데다 거치식 가입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을 해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도 환매를 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지수 변동에크게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돈을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랜드마크투신운용 관계자는 "1억만들기 펀드는 적립식이지만 설정해둔 목표액에도달하면 중도 상환되는 구조인 탓에 주가가 오르면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자금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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