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괴짜CEO들이 글로벌 경제 선도한다


■경영의 괴짜들 ■칩 콘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스티브 잡스ㆍ리처드 브랜슨ㆍ하우드 슐츠ㆍ마이클 델 등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대답은 제각각 다를 수 있겠지만 ‘괴짜 경영자’라는 점도 정답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이들은 유별한 행동과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21세기 글로벌 경제를 주름잡고 있다. 오늘날 경영에서 주목 받고 있는 화두는 ‘창조적 상상력’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칩 콘리는 세계에서 가장 차별화된 호텔을 창조해온 경영자로 작지만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호텔인 ‘부티크 호텔’(Boutique Hotel)의 개척자로 유명하다. 저자는 “한 세대 전만 해도 괴짜들은 연좌농성을 벌이며 브래지어를 불태웠지만 오늘날의 괴짜들은 기업을 세우고 그 기업이 활활 타오를 수 있게 불을 지핀다”고 단언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지난 시대의 경영은 ‘효율적 관리’에 방점을 뒀다면 지금은 사정이 자못 달라졌기 때문. 전통적인 경영 기법은 날로 증가하는 마케팅 비용과 낮은 수익률 등으로 용도폐기 돼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대신 괴짜 기질을 발휘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1960년대 ‘우드스탁 록 페스티발 세대’가 우리 시대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말한다. 이들은 반전ㆍ평화ㆍ사랑을 외치며 기성세대의 관습을 타파하고 자유로운 감성과 창조성을 중시했다. 이러한 창조적 동력은 1990년대 인터넷을 중심으로 등장한 ‘X세대’에 의해 활짝 꽃을 피웠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하지만 혹자는 ‘누구나 괴짜가 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할지도 모를 일. 저자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인용,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 관건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예술가로 남아 있을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괴짜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굳은 믿음이다. 콘리는 괴짜들의 특징을 비전ㆍ열정ㆍ본능ㆍ민첩성으로 규정한다. 또한 성공하는 괴짜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창업ㆍ조직문화ㆍ인재양성ㆍ고객서비스ㆍ마케팅 등의 측면을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실증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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