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의 에릭 슈미츠 회장의 한국 방문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닷컴 기업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인터넷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슈미츠 구글 회장의 방한에 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글 회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국내 닷컴 기업 주가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글 회장의 방한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은 최근 들어 구글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올해 초 검색광고 대행사를 기존 오버추어에서 구글로 전격 전환하는 등 양사의 관계가 두터워지고 있다. 다음으로서는 구글과의 결합을 통해 NHN의 두터운 벽을 넘어서고 구글 역시 다음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2~3위 사업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 회장의 방한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은 다음”이라며 “구글과 다음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상호 필요성에 의해 포괄적 제휴관계 등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디지털인사이드의 자회사인 IC코퍼레이션도 관심 종목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인사이드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검색광고 및 사진 인화기술을 구글에 제공하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사가 슈미츠 회장의 방한에 맞춰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 회장의 방한이 단순한 ‘방문’에 그치기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며 “구글 경영진이 국내 인터넷 후발 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시장 공략을 언급할 경우 선후발 닷컴 기업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