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들 '1,400 이후 전략'

전기전자 비중 높이고 은행주 낮춰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전기ㆍ전자업종에 대해 잇단 추천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11ㆍ15 부동산 대책의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일부 은행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내리고 있다. 16일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강한 D램가격 반영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목표주가도 75만원에서 86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한화증권도 역시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을 이유로 ‘매수’투자의견과 목표가 79만원을 유지하는 보고서를 냈다. 우리투자증권도 15일 LG전자에 대해 “북미시장에서 초콜릿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디지털TV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개선을 근거로 삼성전기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은행주들에 대해서는 냉랭한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한화증권은 우리금융지주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모두 신한지주금융을 추천 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15일에도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도 2만800원에서 2만250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명목상 이유는 ‘차익실현’등으로 제시됐지만 정부 정책이 미칠 파장을 고려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이날 은행 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48% 하락한 329.31을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크게 떨어졌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나 충당금 적립부담 등의 우려로 인해 은행주가 IT와 여타 대형주의 상승분을 깎아먹고 있는 형상”이라며 “그러나 향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은행주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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