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자들의 안전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1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공급된 수도권 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상가 낙찰률이 20%에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양주 진접지구와 성남 판교 등에서 공급된 일부 단지 내 상가가 예정 가격보다 두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하면 수요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최근 단지 내 상가 낙찰 성적을 보면 지난해 말 동두천ㆍ의왕ㆍ화성ㆍ시흥 등 15개 단지에서 공급된 24개 점포는 4개 점포만 낙찰됐고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성남 판교ㆍ용인 일대 12개 단지에서 공급된 23개 점포도 4개 점포만 주인을 찾았다.
그간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운영 주체가 안정적인데다 100가구당 한개 점포꼴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상가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이처럼 떨어진 이유는 이미 한번 유찰된 재분양 상가들의 공급이 이어지는데다 새해 들어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두달간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됐던 27개 단지는 20곳이 임대아파트이고 17곳이 600가구 미만으로 상가를 뒷받침해줄 소비력과 세대 수 측면에서도 약점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상가 투자자들이 지난해보다 더 보수적인 투자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