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홈쇼핑, '더 오른다' VS '너무 올랐다'

1.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CJ홈쇼핑[035760]에 대한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3천254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356.5%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수익성이 우수한 보험상품 편성시간을 지난해 4.4분기 하루평균 2시간에서 지난1.4분기 2.4시간으로 확대한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10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은 오전 11시28분 현재 3.15% 오른 7만5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 오른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48.4%로 지난해의 36.5%보다 높을 전망이어서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 중 양천방송의 외자유치, 하반기 중 중국현지법인의 손익분기점 달성, 소비경기의 점진적 회복 기대, 배당금 증가 등 주가를 자극할 만한 재료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의 원동력인 보험상품 판매액의 경착륙 우려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보험료 인상에 앞서 3월에 상당한 보험상품 수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4월 이후 보험상품 판매가 급감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4월 보험료 판매액은 3월 수준을 조금 밑도는데 그쳤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홈쇼핑사와 보험사의 계약이 대체로 판매 후 3개월간의 보험료를 홈쇼핑사의 수익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에 보험상품의 수익 기여가 급감할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CJ홈쇼핑의 목표주가로 10만1천500∼11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너무 올랐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상품을 팔았기 때문에올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마무리되고 신규 가입자 둔화 등으로 보험상품의 손익기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형 신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해 있고 보험상품의 반복 구매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시장대비 추가 할증은 무리가 있다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하상민 애널리스트는 "금융감독당국이 홈쇼핑TV를 통한 보험상품판매 실태를 점검, 불완전 판매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해 영업환경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판매 시간이 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최대 하루평균 3시간)에 근접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보험판매는 정체 또는 둔화될 것으로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CJ홈쇼핑의 현 주가가 7만3천100∼8만1천200원인 목표주가에거의 도달했다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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