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저축은행 대출금으로 갚을 수 있게 된다. 또 상환실적만 좋으면 신용불량자도 저축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서민맞춤 대출 사이트인 한국 이지론(www.egloan.co.kr)을 통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정상적으로 이자를 갚고 있는 이용자들을 금리가 낮은 저축은행 대출로 옮겨주는 환승론 상품을 6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대출금리는 연 44%로 대부업체 최고금리 66%보다 20%포인트 이상 낮다. 그러나 연체이율은 연 60%에 이른다. 환승론은 러시앤캐시ㆍ산와머니ㆍ리드코프 등 대형 대부업체에서 2건 이하로 돈을 빌려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있는 직장인ㆍ자영업자ㆍ주부ㆍ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등급이나 대부업체 거래 기간은 상관 없지만 최근 3개월 동안 15일 이상 연체한 이력이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연령은 20세에서 50세까지로 병역은 마쳐야 한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근무연수가 6개월을 넘고 소득이 1,8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주부는 배우자 직업과 소득증명이 필요하다. 학생은 자체 심사기준에 따라 대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대출자가 이지론을 통해 환승론을 신청하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ㆍ스타저축은행ㆍGB캐피탈 등 3곳에서 심사를 거쳐 대출이 이뤄진다. 이지론은 환승론 이용 대상자가 10만~20만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정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기획실장은 “정보가 없거나 대출절차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대부업체를 찾아 비싼 이자를 내는 고객들이 있다”며 “대부업체 이용 고객 중 30%가량은 연체가 거의 없는 우량고객으로 저축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얼마든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