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37세 회사원입니다. 3년 전 지방근무지로 떠나면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관리도 어렵고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오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때 팔아치운 아파트 가격이 1억원 정도 올랐습니다. 2년 후 본사근무가 예정돼있어 서울에 다시 올라와 살아야 하는데 미리 집을 사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A: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누가 뭐래도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규제정책만 강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장은 시장을 잡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가격이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약간의 착시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데도 이러다 말겠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오산입니다. 모든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지만 부동산만은 예외인 듯 합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자들은 부동산을 구입할 생각은 안하고 외면해 버립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 우르르 몰려 들어 부동산 가격을 더 올려 놓습니다. 이런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다 말겠지 하는 생각은 하루 빨리 버려야 합니다.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 집을 장만해야 합니다. 특히 가격의 오르내림에 같이 춤을 춰서는 안 됩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 시점을 놓치는 것은 영원히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장만할 집이라면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비롯하여 교통여건, 편의시설 등 수요자의 여건에 맞춰 장만하면 그 뿐입니다. 가격이 좀 떨어졌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수요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되는 것이고 가격은 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2년 후에 서울에 돌아와 살 것이라면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둬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 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도움말: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