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뮤지컬서도 한류바람 일으킨다

'대장금' 5월26일 무대에…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도


"뮤지컬에서도 한류(韓流) 바람 일으킨다." 동남아시아의 안방 극장을 후끈 달아 오르게 했던 드라마 '대장금'이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다. 비언어극 '점프', 조승우가 활약한 '지킬 앤 하이드',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등이 국내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 등에 진출하며 호평을 받긴 했지만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초대형 뮤지컬 작품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 영화와 음악, 드라마에 비해 한류 바람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뮤지컬 시장에서 뮤지컬 '대장금'이 드라마 인기 후광을 등에 없고 또 한차례 바람몰이에 나선다.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과 드라마 대장금을 만든 MBC가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대장금은 오는 5월26일부터 6월16일까지 먼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뒤 내년에는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린다.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는 "뮤지컬 대장금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라며 "올해는 국내에서 공연을 한 뒤 2008년부터 동남아시아 등에 투어 공연과 라이선스 수출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제작발표회엔 일본, 중국, 싱가포르의 공연 기획사들이 참가해 작품성을 점검했다. 총 제작비 60억원이 투자될 대장금은 10여명의 주연급 연기자를 포함해 모두 44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주인공 장금에는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활약했던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안유진ㆍ최보영이 맡았고 민정호 역은 배우이자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는 원기준과 김우형이 선발됐다. 드라마에서 견미리가 맡았던 악역 최 상궁은 '명성황후'에 출연한 이태원과 배우 나현희가 번갈아 맡으며, 양미경이 연기했던 한 상궁 역은 뮤지컬 배우 양꽃님이 출연한다. 인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썼던 작가 오은희는 54부작 장편을 두시간 반의 이야기로 압축시켰다. 연출은 '맘마미아' '렌트' 등을 연출했던 한진섭이 맡았고 영화 '봄날은 간다''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의 영화 음악을 썼던 중견 영화음악 작곡가 조성우가 뮤지컬 음악에 처음 도전한다. 7월 이후에는 지방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02)738-828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