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세아니아도 위기설 솔솔

뉴질랜드 2분기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br>호주선 주택담보대출 미상환비율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위기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질랜드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성장해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23일 개최되는 정책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7%로 0.5%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이후 경기부양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기준금리를 7.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의 원인으로 뉴질랜드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7월 소매판매는 -0.8%를 기록하는 등 16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호주판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동산 소유자들의 주택담보대출 90일이상 미상환비율이 지난 4년간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반 호주 경제 활성화로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시기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부동산 구입에 나섰던 호주인들이 이제 상환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RBA에 따르면 호주 금융기관들은 부동산가격 상승에 편승해 소득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부동산가격의 100%에 가까운 대출을 해왔다. 또 최근 수개월 간 대출금 상환불능에 따른 주택차압 건수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RBA는 "연체비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 통계나 국제적 기준에서 볼 때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호주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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