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주5일제 근무가 본격 시행된 이후 도시민의 도시탈출이 급증하면서 농어촌이 다시 활기로 가득차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과 농ㆍ어민들도 이런 추세를 더욱 살리기 위해 흉가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가 하면 전통테마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주 5일 근무제가 300인이상 기업, 전 공무원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농어촌에 생기가 돋아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내포녹색체험 홍성(홍성 NGT)’를 운영중인 충남 홍성군은 올해 서부면 상황리 속동마을의 ‘바지락캐기’와 서부면 어사리의 ‘대하잡기’ 등 갯벌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문화관광 해설사 확대운영 및 수도권 학교ㆍ대기업 홍보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충북 농협은 도내에 10개 팜스테이 마을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 등 농촌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에 있다. 도시민들은 괴산의 청천 사담마을, 음성 용바위마을과 생국의 능안마을, 옥천 안남 지수마을, 청원 연꽃마을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마을 찾아 휴식할 수 있게 했다. 경남 밀양시는 올해부터 매년 1억원씩 들여 전통테마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초동면 봉황리 방동 마을에 전통 한옥을 건립할 계획이며 구체적 인 체험프로그램마련을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프로그램 컨설팅을 의뢰해놓고 있다. 김해시 창암마을 무척산 관광농원은 감자캐기 등 계절별 농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녕군 우포마을은 대합농협과 함께 ‘농촌사람 체험 대축제’행사를 개최해 이곳을 방문한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남해군과 합천군, 함안군은 조례까지 만들어 빈집을 정비할 경우 50만원씩 지원해주고 시ㆍ군 홈페이지를 통해 빈집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해 도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 영덕군은 피서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당주차요금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남도 또한 지자체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생태ㆍ체험관광 육성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전남도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조성 등 39개 사업에 연말까지 378억원을 투입해 생태ㆍ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 5일제 시행이후 도시민들이 마음의 고향인 농ㆍ어촌 마을을 찾아 휴식과 함께 체험의 기회를 갖는 등 여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농ㆍ어촌 또한 도시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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