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반인들 "주가급락쯤이야"

대량환매 없고 주식형 펀드에 하루평균 1,400억 신규유입<br>이번주가 환매 분수령




최근 주가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주식편입비중 60%이상)에는 신규 자금유입이 하루 평균 1,400억~1,500억원씩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매니저들이 주식형펀드 내에서 주식편입비중을 특별히 줄이지 않고 종전대로 91%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증시상승의 동력이자 조정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주식형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줄지 않고 주식형펀드내에서 주식편입비중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에 주가급락 현상이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펀드환매 사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주가급락에도 주식형펀드에 하루 1,400억원 신규유입= 급격한 주가조정으로 펀드 환매사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실상 주식형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추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19일 현재 32조3,980억원으로 일부 펀드환매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6조2,2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펀드 결산에 따른 재투자분이 4조1,793억원선으로 추정돼 실제 신규 유입자금은 2조410억원 선이다. 따라서 올들어 하루 평균 1,458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총 17조6,268억원이 증가해 하루 평균 705억원씩 신규자금이 유입됐었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지난 17~18일에도 주식형펀드 신규 유입액(1조2,816억원 중 결산재투자분 1조원 제외)은 하루 평균 1,430억원에 달했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19일에는 1,362억원가량이 신규 유입됐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이경수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주가 급락을 활용해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주식형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 큰 폭의 주가하락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급패닉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후 대투증권 영업추진부 차장도 “지난 주말 주가 급락시의 주식형 펀드 자금동향은 23일 집계되겠지만 증권사와 은행 판매창구의 분위기를 보면 이날도 특별한 환매 없이 신규자금 유입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 기존 주식편입비중 그대로 유지해=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내 주식편입비중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내 주식편입비중은 지난해 10월 89~90%대에서 11월 90%대로 높아진 뒤 12월부터 현재까지 91%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조정을 받은 17~18일에도 주식형펀드내 주식편입비중은 각각 91.54%와 91.34%를 기록했고, 소폭 반등이 나타난 19일에는 91.45%에 달했다. 물론 주식편입비중이 97~98%로 높은 편인 성장주펀드의 경우 S투신이 최근 90~93%로 그 비중을 소폭 낮추는 등 조정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3차례에 걸친 주가급락 속에서도 우려됐던 펀드환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서인지 펀드매니저들도 일부 성장주펀드 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식편입비중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우 대투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을 95%가량 유지하며 종목간, 업종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며 “점차 유통ㆍ섬유 등 내수주와 IT주,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환매, 이번주가 분수령될 듯=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주에도 증시 조정폭이 확대된다면 그동안 배당주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이뤄지던 것이 다른 펀드쪽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식형펀드(780개) 중 설정액이 감소한 펀드는 배당주를 중심으로 169개에 달했다.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주 펀드를 중심으로 일부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반등하면 투자심리도 안정되고 운용사들도 높은 주식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환매와 함께 운용사들의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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