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 "부시, 선거인단 과반 확보 직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남부와 서부, 중서부의 주(州)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앞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 270명을 거의확보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각 주 판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지지도가 오차범위를 넘어 케리 후보에 앞섰다. 부시는 또한 동부와 중서부의 몇몇 큰 주에서 케리 후보에 바짝 따라붙고 있는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주는 지난 2000년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던 곳이다. 여론조사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부시는 자신이 말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그리고몇몇 대형 격전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를 수 주 앞둔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은 남부와 서부, 평원지대, 그리고 오하이오와 미주리를 포함한 중서부의 몇몇 대형 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시가이들 주에서 실제로 승리한다면 과반수에 1명이 모자라는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케리 후보는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대부분의 주, 중서부의 일리노이와 미시간,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그리고 하와이에서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211명이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 아이오와, 뉴멕시코등 적어도 6개 주가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4년전 이 6개주가운데 5개를 차지했다. 웨스트버지니아 만이 4만1천표 차이로 부시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케리 입장에서 중요한 선거인단 21명을 가진 펜실베이니아는 캘럽 여론조사결과 부시가 1% 앞서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거인단10명이 있는 위스콘신에서도 부시가 3%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네소타에서는 부시가 케리 후보를 1%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아이오와에는 두 후보가 같은 47%의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올들어 최근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주 캘럽 조사에서 부시에 8% 라는 큰 격차로 뒤졌다. 뉴멕시코에서는 케리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45%, 케리 42%, 그리고 랠프 네이더 1%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당이 큰 희망을 걸고 있는 미주리에서도 부시가 55대41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갤럽 조사에서 나타났다. 미 대통령 선거제도에서는 선거인단 538명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얻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부시 대통령은 4년 전 30개주에서 승리해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67명을 얻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눌렀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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