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 전자업체 캐논이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평면 TV와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기술업체로부터 피소됐다고 IT관련 전문 뉴스사이트 EE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EE타임스는 "미국의 나노-프로프라이터리사가 전날 SED(Surface conduction electron emitter display) 평면 TV기술과 관련, 일본 캐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나노사측이 "캐논이 차세대 평면 TV인 SED를 생산하는 자사의 특허기술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캐논은 자사의 특허기술과 도시바의 음극선관 및 생산기술을 결합, SED 평면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바와 함께 이 패널을 생산할 SED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나노사측은 캐논과 도시바가 오는 8월 생산을 시작할 SED TV제품이 지난 1999년캐논과 나노간에 맺어진 특허 라이선스 협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확인판결을 법원에 요청했다.
나노사측은 또 SED사가 1999년 협정에 따라 설립된 회사가 아니며 캐논은 부당하게 나노사의 특허권하에 있는 라이선스를 합작회사와 도시바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노사의 마크 엘러 회장은 "우리는 수십억 달러어치의 가치가 있는 여러 산업에 적용 가능한 강력하고 범위가 넓은 특허권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모든 시도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노-프로프라이어터리사는 산하에 어플라이드 나노테크와 일렉트로닉 빌보드테크놀로지 등 2개의 완전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