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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 악화" 관측 나와
입력2010.09.30 19:19:43
수정
2010.09.30 19:19:43
조선중앙 TV, 당 대표자회 영상서 포착…노동신문은 기념사진 공개
| 김정일 국방위원장 오른쪽 빰에 반점이 확연히 드러나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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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시절 김일성(오른쪽)을 빼닮은 김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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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나돌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얼굴에 직경 10cm 정도의 검은 반점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그의 건강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할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을 빼 닮은 것으로 보이는 후계자 김정은의 사진도 공개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조선중앙 TV가 내보낸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편집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큰 반점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반점은 오른쪽 귀 윗부분부터 뺨 중간까지 둥글게 퍼져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했다. 앞서 조선중앙 TV가 지난달 하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담아 이달 4일 내보냈던 기록영화에서는 이러한 반점이 보이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당 대표자회 주석단의 자기 자리로 걸어올 때 조금 다리를 저는 것처럼 보였으나 별문제 없이 자기 힘으로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박수를 칠 때는 왼손을 고정시킨 채 오른손으로 위에서 내려치는 동작을 해 여전히 왼손을 제대로 쓰지 못함을 보여줬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북한이 당초 9월 상순 당 대표자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아무런 설명 없이 28일로 연기해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과거 스위스 유학 시절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사진 이외에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된 김정은은 짧은 머리에 얼굴이 크고 볼이 통통한 모습이다. 호리호리하기 보다는 비교적 몸집이 커 보여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연상케 한다. 다만 헤어 스타일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비슷하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고수머리(속칭 곱슬머리)를 귀가 드러나게 다듬은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이었지만,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늘어진 살집(속칭 ‘이중턱’) 때문에 뭔가 날렵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줬다.
무엇보다 노동신문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촬영한 것이라 밝힌 사진을 보면 북한 권부의 누구에게 힘이 실렸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첫 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군부 인사들이, 왼쪽에는 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앉았는데, 당 상무위원 등 핵심 권력자 대부분이 첫 줄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바로 옆에 앉은 리영호(군 총참모부 총참모장)로 군 차수 승진과 함께 당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의 위상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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