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리기수 '화려한 질주'… 올 경마 새바람

[경마브리핑] 48경주중 29승

올해 처음 도입된 '프리기수제도'(자유기승제)가 서울경마공원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월 1일부터 시행된 프리기수제도는 기수가 프리랜서로서 자신이 기승할 말을 골라 경주에 나서는 제도다. 프리기수제도 시행 전에는 기수 전원이 각 조별 조교사와 연간 기승계약을 하고 소속 조 마필을 위주로 기승하는 '계약기수제도'로 경주를 진행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기수는 박태종 김효섭 임대규 조경호 등 16명. 이들 프리기수가 지난 2주간 낸 성과를 살펴보면 프리기수제도가 올해 경마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프리기수들은 2월 3일부터 11일까지 2주 동안 시행된 총 48경주에서 13명이 284회 기승했다. 이는 전체 경주 기승 회수의 50.7%에 해당하는 것으로, 13명의 기승 회수가 35명이나 되는 소속조 계약 기수의 기승 회수를 넘어선다. 또한 프리기수들은 전체 48경주 중 29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60.4%의 승률을 올리는 경이적인 성과를 냈다. 개별 프리기수들의 성적은 더 화려하다. 박태종은 33회 기승해 우승 8회, 2착 3회를 기록하며 승률 1위를 달렸고 임대규는 18회 기승해 우승 3회, 2착 4회를 기록해 승률 2위를 기록했다. 프리기수들이 이같이 제도 도입과 동시에 다승, 승률을 모두 휩쓰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다승 1~3위를 차지한 박태종 김효섭 조경호를 비롯한 유명 기수들이 프리를 선택한 데 있다. 또한 우승 기대마에 좋은 기수를 태워 확실한 승리를 챙기려는 조교사들의 작전도 한 몫을 했다. 프리기수들이 새벽조교 등 소속 조 마필 훈련 부담에서 벗어나 경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올해 첫 대상경주가 열린다. 25일 제10경주로 편성된 세계일보배 대상경주(1,400mㆍ 별정 I-V)에서는 3세 암말들이 차세대 여왕 자리를 놓고 다툰다. 총상금 1억 4,000만 원이 걸렸다. '서미트파티'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보국의여왕' '포킷풀어브머니'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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