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돈 위에 눕는 건 처음"

KBS '부자의 탄생'(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이 보기만해도 흐뭇한 '머니(Money) 포스터'를 공개했다. '부자의 탄생' 제작진이 19일 공개한 '머니 포스터'는 지현우 이보영 남궁민 이시영이 꿈꾸는 '돈에 대한 동상이몽'이 콘셉트다. 이들은 지난 4일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서 돈다발 위에 누워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표정과 포즈를 연출했다. 옥탑방에 세들어 살고 있지만 재벌아빠를 만날 날을 대비해 독학으로 재벌 후계자 수업을 수행 중인 최석봉 역의 지현우는 돈다발 위에서 마냥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유산만 4,000억원이 넘는 재벌기업의 상속녀지만 샘플 화장품을 애용하고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에 목숨을 거는 등 돈이 새어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신미 역의 이보영은 설레는 눈길로 소중하게 돈다발을 세는 모습을 표현했다. 백마 탄 왕자의 면모를 갖춘 추운석 역의 남궁민은 돈다발을 손에 쥐고서도 에지있는 눈길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고, 재벌가의 상속녀로 늘씬한 몸매에 뛰어난 미모를 갖춘 '한국판 패리스 힐튼' 부태희 역의 이시영은 돈뭉치를 움켜쥔 채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많은 돈 위에 누워보는 건 처음이다" "묘한 기분이 든다" "남의 돈이지만 행복하다" 등을 연발하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어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정작 '부자의 탄생' 제작진은 포스터 촬영에 쓰일 수억 원대의 돈을 공수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진짜와 흡사한 가짜 돈을 만들기 위해 수천 장에 달하는 현찰을 일일이 복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부자의 탄생' 제작사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다다 측은 "진짜든 가짜든 돈을 얻는 것은 힘들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단지 부자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이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알 수 있었던 성공의 비밀을 습득하고, 결국 진정한 승자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자의 탄생'은 지현우 이보영 등이 각기 다른 재벌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부를 추격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극히 현실적인 80여 가지의 '부자 되는 비법'을 전수할 '부자의 탄생'은 다음달 1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