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신종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외부감염을 막기위해 병원에서 만든 컨테이너 등 임시 가건물 설치비용도 지원 받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대부분 의료기관이 휴일에 진료하지 않아 신종플루 환자 발생 시 처방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거점병원 응급실에서 휴일에 진료와 함께 투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응급실에서 일반환자들과 섞여 감염이 확산될 우려를 막기 위해서는 응급실 도착에 앞서 환자의 방문 이유를 듣고 마스크를 착용케 한 뒤 진료할 것을 일선에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또 환자들이 휴일에도 약을 구할 수 있도록 약사회와 협의, 지역별로 당번 약국을 지정해 운용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지정한 거점치료병원 455곳과 거점치료약국 567곳 외에 병원과 약국을 추가로 확보키로 하고 신청을 받도록 일선 보건소에 지시했다. 타 환자의 감염을 우려해 거점병원지정을 거부했던 서울대병원은 비난여론이 일자 거점병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타미플루를 비롯한 마스크 등 장비를 거점 병원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한 치료약, 장비 등에 대한 요청서를 보내오면 퀵서비스를 이용해서라도 즉시 전달해주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또 "병원의 컨테이너 설치비 지원 등에 대해 최소한의 실비 변상을 해야 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이와 함께 치료거점병원에 수술용 마스크 45만개와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보호복, N95마스크를 보급했다. 또 전국 거점병원과 약국에 직원들을 파견,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애로사항을 확인,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신종플루 감염자가 199명 추가 발생해 지금까지 총 감염자 수는 3,332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262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