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랙베리 서비스 중동서 중단위기 모면

블랙베리 제조업체 림이 중동 국가의 잇따른 서비스 제한 움직임에 한발 물러서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림이 블랙베리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솔루션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양측이 합의에 나서면서 림은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동 지역에서 당분간은 서비스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블랙베리의 메시지 서비스가 테러리스트 등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블랙베리에 탑재된 보안기능을 정부가 통제할 수 없어 이에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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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마이크 라자리디스 림 최고경영자는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한하면 기존에 블랙베리를 사용하던 회사와 고객의 관계가 위험에 빠진다”라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 의사를 내비친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알제리 등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주요 테러리스트들이 블랙베리를 비롯한 스마트폰으로 각종 지령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중동 지역 블랙베리 사용자는 사우디아라비아 70만명, 아랍에미리트 50만명 등으로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입어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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